올해 매출 1,500억 원을 작년 1,000억 원과 비교해 ‘50% 성장’이라고 적기 전에, 두 숫자 위에 붙은 ‘연결’과 ‘별도’를 확인하세요. 올해는 연결, 작년은 별도라면 같은 범위를 비교한 성장률이 아닙니다. 이 숫자는 비교 오류를 설명하기 위한 가상 예시이며 특정 회사 실적이 아닙니다.
종목 뉴스를 읽을 때 어려운 것은 큰 숫자의 계산보다 비교 기준을 맞추는 일입니다. 이 글은 연결·별도의 차이와 보고서에서 확인할 순서를 다룹니다. 자료 확인일은 2026년 9월 16일입니다.
연결은 기업집단을, 별도는 해당 법인을 봅니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을 하나의 경제적 실체처럼 나타냅니다. IFRS 10은 ‘지배력’을 연결 범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름에 같은 그룹이 붙는다고 모든 계열사가 자동으로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IFRS 재단의 IFRS 10 설명
별도재무제표는 해당 법인을 기준으로 봅니다. 그렇다고 종속기업 투자와 관련된 항목이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IAS 27은 별도재무제표에서 종속기업·관계기업·공동기업 투자를 원가, IFRS 9에 따른 방법 또는 지분법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별도는 자회사와 완전히 무관한 숫자’라는 설명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IFRS 재단의 IAS 27 설명
| 구분 | 먼저 묻는 질문 | 주의할 해석 |
|---|---|---|
| 연결 | 어떤 종속기업까지 포함했나? | 같은 그룹의 모든 회사를 무조건 더한 값으로 보지 않기 |
| 별도 | 어느 법인 자체의 재무상태와 성과인가? | 종속기업 투자 관련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보지 않기 |
연결 매출은 회사별 매출을 그냥 더한 값이 아닙니다
아래는 내부거래 제거를 설명하기 위해 단순화한 가상 사례입니다. 지배기업 A가 종속기업 B에 100억 원어치 상품을 팔고, B가 그 상품 전부를 외부 고객에게 150억 원에 팔았다고 가정합니다. 다른 매출은 없다고 놓겠습니다.

A와 B의 매출을 단순히 더하면 250억 원입니다. 그러나 집단 내부의 A→B 거래 100억 원을 제거하면 연결 매출은 외부 고객에게 판매한 150억 원입니다. 연결−별도의 차액을 곧바로 ‘자회사 매출’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실제 연결 과정에는 다른 조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IFRS 재단의 2026년 3월 IFRIC 설명에서는 집단 내부 대여금과 관련된 수익·비용 등을 연결 과정에서 제거하는 원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계산은 그 원리를 보여주는 예시이며, 재고 미판매나 내부 미실현이익까지 설명하는 사례는 아닙니다. IFRS 재단의 내부거래 제거 설명
성장률을 계산하기 전에 네 가지를 맞추세요
보고서에서 숫자를 옮길 때 아래 네 칸을 함께 적어보세요. 이는 숫자를 비교하기 위한 작업표이지, 기업의 좋고 나쁨을 판정하는 점수표가 아닙니다.
- 범위: 연결끼리, 별도끼리 비교합니다. 연결 대상이 바뀌었다면 관련 주석을 읽습니다.
- 기간: 같은 분기끼리인지, 반기 누적끼리인지 확인합니다. ‘2분기’라는 제목 안에서도 당기 3개월과 누적 6개월 열을 구분합니다.
- 단위: 원·백만원·억원, 원화·외화 표기를 기록합니다. 백만원 숫자를 그대로 억원이라고 옮기면 금액이 100배 달라집니다.
- 항목: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중 무엇인지 맞춥니다. 순이익 비교라면 전체 당기순이익인지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순이익인지도 구분합니다.
범위가 같은 경우에도 숫자만으로 성장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연결 대상 추가, 가격 변화, 판매량 변화 중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는 해당 공시의 설명과 주석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DART와 회사 IR에서 원문 찾는 순서
DART 회사별 검색에서 회사명과 기간을 지정하고 사업·반기·분기보고서를 찾습니다. 열람한 보고서에서는 재무에 관한 사항과 재무제표 주석을 확인하세요. 연결재무제표와 별도 기준 재무제표가 구분돼 있다면 제목과 단위를 함께 기록합니다.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연결 표가 있을 것이라고 미리 가정하지 않습니다.
정정 보고서가 표시되면 정정 사유와 바뀐 항목을 확인하고, 자신이 사용한 문서의 접수일을 남깁니다. 최신 문서를 읽었더라도 과거 수치를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기록이 없으면 나중에 비교를 재현하기 어렵습니다. DART의 기업공시 길라잡이에서도 정기보고서의 역할과 관련 안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 IR도 보조 경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재무제표 자료실은 연도·분기별 자료를 제공하고 페이지에 연결·K-IFRS 기준을 표시합니다. 이 자료실을 소개하는 것은 실제 숫자를 임의로 비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서의 작성 기준부터 읽는 연습을 위한 것입니다.
다음 실적 뉴스를 읽을 때 남길 한 줄
회사 / 보고서·접수일 / 연결 또는 별도 / 시작일~종료일 / 표시 단위 / 항목 이름 / 비교 수치의 출처
예를 들어 ‘A사, 연결, 1~6월 누적, 백만원, 영업이익’까지 적으면 다음에 볼 자료도 같은 조건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면 성장률 계산을 잠시 보류하는 편이 오류를 줄입니다.
매출이나 이익 증가만으로 주주에게 지급될 배당액을 계산할 수도 없습니다. 환원 계획과 실제 집행을 구분하는 방법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소각 공시 해설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