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6.1% 떨어지자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도 함께 내려갔다. 이 글은 한국은행이 2026년 9월 15일 발표한 자료를 예로 들어 수출입물가지수 읽는 법을 정리하고, 원화 기준 가격과 환율을 뺀 계약통화 기준 가격이 어떻게 다르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순서를 안내한다.
오늘 확인할 핵심 3가지
- 2026년 8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월보다 6.1% 낮아졌고, 같은 달 수출물가(원화기준)는 3.7% 내려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 같은 기간 수입물가(원화기준)도 2.4% 내렸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수출물가 42.4%·수입물가 15.6% 올라 오름세 자체는 이어졌다.
-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오히려 2.2% 올라, 원화 기준 하락을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바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국은행 담당자의 설명이다.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 정보이며, 개인의 재무상황이나 투자목적을 고려한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자료는 표시된 기준일 이후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 전 최신 공시와 원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왜 같이 내려갈까?
수출입물가지수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 팔거나 사 온 상품의 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매달 집계하는 지표다. 계약은 주로 달러 등 외국 통화로 이루어지므로, 계약통화 가격이 그대로여도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원화 강세) 원화로 바꾼 금액은 작아진다. 반대로 계약통화 가격 자체가 오르면 환율과 무관하게 원화 금액도 늘어난다. 두 힘이 같은 달에 겹치면 원화 기준 지수 하나만으로는 어느 쪽이 더 크게 작용했는지 알기 어렵다. 이번 글은 2026년 8월 실제 발표치로 이 관계를 확인한다.

2026년 8월 지표에서 사실로 확인된 숫자는 무엇일까?
한국은행이 2026년 9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월(1497.43원)보다 6.1% 낮은 1406.30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전월대비 3.7% 내려, 2022년 12월(-6.1%)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도 전월대비 2.4% 내려 6월부터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수출물가가 42.4%, 수입물가가 15.6% 각각 높아 오름세 자체는 유지됐다.
| 지표 | 전월대비 | 전년동월대비 |
|---|---|---|
| 원/달러 평균환율 | −6.1% | 자료 없음 |
|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 | −3.7% | +42.4% |
|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 | −2.4% | +15.6% |
원문 확인 순서: 한국은행 보도자료의 첨부 PDF 표에서 원화기준과 계약통화기준을 구분하고, 전월대비인지 전년동월대비인지 확인한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보도자료 목록에서 같은 제목의 원문을 내려받으면 품목별 세부 수치까지 대조할 수 있다.
환율 효과를 뺀 반도체 수출가격은 왜 다르게 움직였을까?
같은 자료에서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원화 기준 지수와 계약통화 기준 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이흥후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8월 반도체 수출가격은 원화 기준으로 하락했지만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상승했다”며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유지되면서 수출가격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원화 기준 수출물가 하락을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즉 원화 기준 수치 하나만 보고 반도체 수출이 나빠졌다거나 수출 기업 실적이 꺾였다고 단정하는 것은 이 자료의 설명과 어긋난다. 어떤 기준을 쓴 문장인지 구분해서 읽는 것이 먼저다.
이 통계에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이 자료가 다루는 기간은 2026년 8월 한 달이며, 9월 이후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흥후 팀장은 9월 11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3.7% 하락했으나 중동 지역 충돌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23.8%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과 국제유가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국제유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돼 9월에도 수입물가가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 담당자의 9월 전망일 뿐 아직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
이 글은 통계를 읽는 방법을 설명한 정보성 글이며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8월 수치가 내렸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산업의 호재·악재를 단정하지 않는다.
수출물가지수의 원화기준과 계약통화기준은 어떻게 다른가요?
원화기준은 계약통화 가격을 그달 환율로 바꾼 금액이고, 계약통화기준은 환율 변동을 제거하고 계약에 쓰인 통화(주로 달러) 가격만 비교한 수치다. 2026년 8월에는 원화기준 수출물가가 3.7% 내렸지만 계약통화기준은 2.2% 올라 방향이 갈렸다.
이 자료는 어디에서 더 확인할 수 있나요?
한국은행 보도자료 사이트에서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제목을 직접 검색하면 첨부 PDF·HWP·xlsx 파일로 표와 세부 품목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9월 수출입물가지수는 이미 나왔나요?
아니다. 이 글이 다루는 자료는 2026년 8월치이며, 9월 수치는 한국은행 담당자의 전망으로만 언급됐을 뿐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